가장 좋아하는 목사님 중 한 분인 박영선 목사님의 『하나님의 열심』 을 드디어 다 읽었다.
설교를 두 번 이상 봐 본 적이 없는데, 박영선 목사님의 설교 중 <우리에게 주신 시간의 의미>는 3번 정도 봤다.
목사님의 설교는 멈춰있던 나를 다시금 나아가게 한다.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비참함과 괴로움을 마주하고 살아내라는 용기를 얻는다.
여하튼, 하나님의 열심 외에도 『기도』 ,『인생』, 『흔들어 보기도 하고 거꾸로 쏟아 보기도 하고』 까지
벌써 4권의 책을 읽었다 후후...
오늘은 그중 가장 긴 책인 『하나님의 열심』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을 나눠보고자 한다.
Prelude
이 책은, 믿음도 없고 본인 처지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성경 속 인물들을
(책 속 표현에 의하면) 엄청난 고집의 하나님의 열심으로 말미암아
어떻게 당신이 원하시는 수준까지 다다르게 하셨는지에 대한, 하나님의 열심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브라함, 야곱, 욥, 다윗, 베드로, 바울 등등 ...
인물도 많고 내용도 방대한 만큼 다 담아내기가 힘들지만
이 문장만큼은 가져가야지 하는 것들을 골라골라 적어본다.
1. 아브라함
"믿음은 우리를 설득하시는 하나님의 넘치도록 은혜로운 사랑의 열심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 설득에 녹아나지 않을 사람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렇게 설득해 오십니다." (p.53)
"믿음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먼저 찾아오셔서 심으시고 키우시고 열매 맺게 하시는 일입니다." (p.55)
"그러니 우리는 하나님이 이끄시는 과정을 다 겪을 때까지 지치지 않도록 힘을 내야 합니다." (p.62)
"구원이 그리고 믿음이 우리에게서 시작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p.88)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라는 구절을 보면서 '드디어 아브라함은 하나님에게 이만큼 설득되었구나. 하나님이 역사하여 일으킨 영혼이 여기까지 이르렀구나'하고 읽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p.89)
2. 야곱
"예수를 믿어서 구원을 얻은 것이 아니라 구원을 얻어서 예수를 믿게 된 것입니다." (p.164)
"우리의 실수와 부족함이 우리의 운명을 뒤집을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p.166)
"사랑이란 능력이고 수준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사랑하는 자들을 당신과 서로 사랑을 주고받는 수준에 이르게 하고야 말겠다는 의지와 이 의지대로 일을 이루시는 열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 우리가 우리에게 허락된 자유의지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에게 기꺼이 항복하는 길을 택할 때까지 기다려 주십니다." (P.183)
"하나님은 우리가 사랑과 존경에서 우러나오는 항복을 바치지기를 원하십니다." (p.205)
"신자에게 절망이란 없습니다. 이제 나는 끝이다, 하나님이 나 같은 사람까지 돌아보실까, 이런 생각만큼 하나님을 모욕하는 말은 없습니다. (...) 하나님은 그 어떤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우리를 당신의 자녀답게 만드실 것입니다. 그런 집념과 열심을 가지신 분입니다." (p.211)
3. 요셉
"하나님이 우리에게 고통을 겪게 하실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울고 한숨짓고 비명 지르는 것 말고는 없습니다. 다만 견딜 뿐입니다. (...) 비명을 지르고 우는 것은 타협하지 않았다는 증거인데, 우리는 자꾸 이 점을 놓칩니다." (p.255)
"신앙생활을 하면 한숨도 갈등도 고민도 없을 것이라는 권면은 순 사기입니다. 우리가 고민하고 갈등하고 의심하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있기 때문입니다." (p.260)
"목표 지점까지 단숨에 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시간을 주시고 과정을 주십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겪는 동안 어느덧 그 자리에 걸맞은 사람이 되도록 훈련하십니다. 이 일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p.261)
나의 사랑과 힘은 떨어져 가는데 더 이상 예전처럼 도망갈 곳도 없고,
나는 하나님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존재라는 것도 너무 명확하니 이도저도 못하고 그저 읽게 된 책이다.
나의 믿음이 흔들려도, 하나님을 향한 신뢰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럴 때 하나님은 어떻게 일하실지 궁금했다. 어떤 분인지 더 알고 싶었다.
인생에 어려운 일이 닥친 것도 아니고, 정말 감사해도 모자랄 판인데
심령이 너무 가난해질 때가 있다. 그런 비참한 모습을 계속 마주하게 된다.
내가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걸 충분히 깨달은 것 같은데도 계속 깨닫게 하신다.
그래도 멈출 수 없고 계속 나아갈 수밖에 없는 건 이런 나를 믿어주시기 때문이다.
내가 결국 하나님을 선택하리라는 것을 하나님은 알고 계시는 것 같다.
연약함이 인간의 실체이구나 ,,, 셀 수 없이 이 과정을 반복하며 나는 단련되어야 하는구나 ,,,
하나님이라는 중심 없이는
그 어떤 것도 나의 참된 기쁨과 유익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안다. (완전히는 아닐지라도)
한편으론 이런 나의 마음으로 인해 감사하기 보다는 씁쓸해 한다ㅎㅎ
형편없는 마음에 도와달라고 간구할 뿐이다 ,,,,